아토피피부염은 오래 지속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며, 심한 가려움증과 반복되는 피부염증이 생깁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수면 장애, 감정적ᆞ신체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사회생활에도 방해가 됩니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보습크림을 손으로 덜어내는 모습
아토피보습크림

 

■ 아토피피부염이란?

아토피(atopy)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됩니다.

 

 

■ 아토피부염 원인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지금까지 그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등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1. 유전적 소인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쌍둥이의 아토피피부염 동반율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72%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이는 반면, 이란성쌍둥이는 23%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전 양식과 원인 유전자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피부 장벽 기능과 면역에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을 통한 다인자 유전으로 생각됩니다.

2. 환경적 요인

대기 오염, 주거 환경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에 노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소아기 항생제 사용 증가,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3. 면역학적 이상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 세포들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과민 반응을 보이며, 이때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들에 의해 피부 증상이 나타납니다.

4.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피부는 외부의 해로운 자극이나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보호막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이 발생하면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기 쉬워져 건조증이 나타납니다. 건조증은 피부를 통한 알레르기 항원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여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져,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에 의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나 염증의 악화가 종종 관찰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57%의 환자에서 생후 1년 이내, 87%에서 생후 5년 이내에 관찰되며, 영유아기에 시작된 아토피피부염의 많은 수는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아집니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의하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거나 성인에서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이 전신에 심했거나 아토피 질환이 같이 있을 때, 아토피피부염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예후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 아토피부염 증상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특징은 심한 가려움증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민감한 반응입니다.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습도의 변화, 알레르기 항원 노출, 과도한 땀 분비, 스트레스, 자극 물질 노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심해져서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또한 피부를 긁으면 피부의 습진화가 일어나 습진이 심해지고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윤기가 없는 상태를 보이며, 건조증은 겨울에 악화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지 분비는 정상이지만 지질(세라마이드) 성분에 이상이 있습니다. 건조증이 있는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져 수분 손실이 잘 일어나며, 외부의 자극 물질 등이 쉽게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1. 유아기

주로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 불립니다. 또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폄부위에 병변이 잘 발생합니다. 유치가 날 때나 감기, 예방 주사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소아기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팔꿈치 앞, 오금부)와 목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외에 엉덩이, 눈꺼풀 주위,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의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깁니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깁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점차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부색이 짙어지게 됩니다.

3. 청소년기/성인기

소아기와 비슷하게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 얼굴, 목에 잘 나타나는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와 같은 만성 증상이 흔합니다. 목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손의 만성 습진이나 유두 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아토피피부염 의 치료원칙

1. 느긋하고 긍정적인 마음 자세

아토피피부염은 오랜 기간 동안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처음에는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의 치료로 완치하겠다는 마음보다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합니다.

2. 재발 또는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한 노력

증상이 좋아져도 악화 요인을 피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꾸준한 보습제 도포와 악화 요인 제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3. 빠른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은 치료

환자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므로 환자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빠른 치료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다른 사람의 치료법이나 소문에 빠지지 않고 개인별 치료

환자마다 유발 요인이나 악화인자가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보다 자세한 병력 확인과 적절한 검사를 통해 악화 요인을 분석한 뒤 개인별 치료 방법을 올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한 사람의 의사를 정해 꾸준히 치료

의사와 환자 사이의 상호 신뢰가 매우 중요하며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하게 치료받고 관리해야 합니다.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이 가능한 의사를 지정해 아토피피부염 관리의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심리 상담 및 전문 교육 기관에서 관리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아토피피부염 합병증

1. 눈과 주변 피부의 이상

눈꺼풀 피부의 염증과 자극으로 인해 눈꺼풀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으로 인해 눈 주위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며 과다 색소 침착 이 생겨 눈 주위가 검게 될 수 있습니다. 눈썹을 반복해 긁거나 문지르면 바깥쪽 눈썹이 빠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그 밖에 각결막염, 백내장이나 원추 각막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망막 박리, 녹내장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을 자주 긁거나 비빌 때 생기는 외상과 안과 질환의 관련성이 있을 수 있어 반복적인 마찰은 피해야 합니다.

2. 피부 감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면역 이상, 피부장벽 손상으로 인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진균) 등에 의한 피부 감염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세균 감염으로는 황색 포도알균 감염이 가장 흔하며, 황색 포도알균은 정상인의 피부에도 존재하지만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피부의 90% 이상에서 발견됩니다. 급성 아토피피부염에서 황색 포도알균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며, 물집, 고름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며 나중에 딱지가 앉는 농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피곤하거나 감기 후에 입 주위 물집이 생기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포진 모양 습진 혹은 카포시 수두 모양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로 전염성 물렁종(물사마귀), 사마귀 등이 잘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피부 진균 감염이 흔하며, 일부 곰팡이는 성인의 두피, 얼굴, 목 등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3. 손 피부염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손 피부염이 흔히 발생하며, 물을 자주 접촉하거나 비누, 세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벗음 피부염

드물게 피부의 발적, 비늘, 삼출, 딱지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발열이나 림프절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감염, 심한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한 전신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아토피피부염 위험요인 및 예방

아토피피부염의 관리에 있어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인자는 나이, 주변 환경, 생활 습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기후나 공기 오염 외에도 의복, 집먼지진드기, 화장품, 음식이나 식습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포함됩니다.

1. 자극원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비누와 세제, 화학 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에 의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며, 기계적 혹은 화학적 자극들(땀, 털, 산, 향신료, 표백 제품)이나 유기 용매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음식 알레르기 유발 물질

영유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치료에 반응을 보이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주원인은 우유, 계란, 땅콩이며 그 외에 콩, 밀, 생선 등이 있습니다. 음식에 의한 아토피피부염 악화는 개인차가 많으므로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고 해서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무조건 섭취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음식들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음식물 제한으로 영양 결핍,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알레르기 검사와 병력 확인 등을 통해 확인된 음식물만 제한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음식물 일기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일으키는 음식물을 추적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기간 동안 산모가 음식물을 제한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3. 흡입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집먼지진드기로, 온도와 습도 조절,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매트리스 커버의 사용, 집먼지진드기 제거 청소법을 이용해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 외 꽃가루, 동물 털 같은 경우에도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접촉 항원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니켈이나 국소 치료제 성분 등에 대한 접촉 피부염의 빈도가 높으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첩포검사를 이용해 접촉 피부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물질에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 생활습관 관리

1. 목욕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 지질 같은 자연 보습 물질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수건으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며, 물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 소실이 빨라집니다. 또한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손상됩니다.

27~30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 10~20분 이내로 간단하게 샤워하거나, 피부가 약간 물에 불릴 정도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일으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만 물로만 씻는 것도 세균이나 오염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누 사용이 필요합니다. 몸 전체에 사용하는 것은 2~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고형 비누보다 약산성에서 중성의 저자극성 액상 비누가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피부를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닦은 후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릅니다.

2. 의복

의복은 모직이나 나일론보다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나 견이 좋습니다. 새 옷은 세탁한 뒤 입고 세제가 남지 않도록 가루 세제보다 액체 세제를 쓰고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3. 손톱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을 짧게 관리합니다. 유아의 경우 손에 장갑을 끼워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운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벼운 운동은 좋으나 지나친 발열이나 발한을 일으키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땀은 바로 닦아줍니다.

5. 정서적 안정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상태로 인해 분노, 불안, 좌절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고 격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적절한 상담 및 치료가 환자나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온도와 습도

실내에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45~55%)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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