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하는 모습
유산소운동

당뇨병의 합병증은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합병증에는 당뇨병 케톤산증과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가 있습니다.  만성 합병증은 대혈관 합병증인 뇌졸증, 협심증,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과 미세혈관 합병증인 당뇨병 신장병증, 당뇨병 신경병증, 당뇨병 망막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선별검사와 주기적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1. 급성 합병증

  • 당뇨병 케톤산증은 인슐린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결핍으로 인해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고혈당과 함께 케토산의 과다 생성되어 대사산증이 유발된 상태로, 제1형 당뇨병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는 주로 제2형 당뇨병에서 생기는데, 아주 심한 고혈당이 나타나지만 케톤산증은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경미합니다. 그러나 당뇨병 케톤산증과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가 함께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급성 합병증의 흔한 유발인자는 감염증(폐렴, 요로감염증, 패혈증 등),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거나 중단한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입니다.
  • 당뇨병 케톤산증의 증상은 대개 24시간 이내에 급격히 발병합니다. 오심, 구토, 복통과 함께 빠르고 깊은 쿠스마울(Kussmaul) 호흡이 나타나며, 숨에서 과일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다뇨, 다식, 체중감소, 시력장애 등 고혈당 증상에 탈수 증상이 동반됩니다.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의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으로 당뇨병 케톤산증에 비해 서서히 발생합니다. 케톤산증에 의한 위장관 증상이나 쿠스마울 호흡은 거의 없으나, 탈수가 심합니다.
  • 당뇨병 환자가 전신 상태에 문제가 있고, 다뇨, 다음, 체중 감소, 구토, 탈수, 허약감, 의식변화 등이 있으면 항상 당뇨병 케톤산증과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를 의심합니다. 따라서 고혈당의 증상을 인지하고, 몸이 좋지 않아 식사를 거르더라도 인슐린 주사를 자의로 중단하지 않으며, 자주 혈당을 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고열,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 식사를 전혀 못할 때, 흉통, 호흡곤란과 의식저하가 있을 때, 심한 탈수와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당뇨병 케톤산증과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과 속도로 수액, 인슐린, 칼륨을 보충하고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 당뇨병 케톤산증과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의 치료 중에는 저혈당, 저칼륨혈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혈당 및 전해질을 확인하고, 과도한 수분 보충이나 급격한 혈청삼투압 교정에 의해 뇌부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혈청 삼투압과 혈당을 서서히 낮춰야 합니다.

2. 만성 합병증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및 당뇨병 신장병증, 당뇨병 신경병증, 당뇨병 망막병증의 동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선별 검사가 필요하며,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위험인자 관리 및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1) 심혈관 질환

  •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입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남자는 2~3배, 여자는 3~5배 위험도가 높습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필요합니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 가족력(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 이상지질혈증(고 LDL 콜레스테롤혈증,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의 평가를 권고합니다.
  • 증상이 없고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들이 잘 조절된다면 관상동맥질환 선별검사를 권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전형적인 증상(설명할 수 없는 호흡곤란, 흉부불편감), 연관된 혈관 증상이나 징후(경동맥 잡음, 일과성 뇌허혈발작, 뇌졸중, 파행 혹은 말초동맥질환, 심전도 이상소견(Q파))가 있는 경우에는 선별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질환의 선별검사로는 운동부하검사를 권고하며, 운동이 불가능한 경우 심근 단일광자(방출) 컴퓨터 단층촬영(single photon emissioncomputed tomography, SPECT) 또는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무증상 말초혈관질환이 흔히 발생하므로 주의 깊은 병력 청취, 시진 및 촉진을 해야 하며, 선별검사로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index, ABI)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는 항혈소판제와 스타틴 치료를 권고하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심근경색증 병력이 있는 경우 최소한 2년 이상 베타차단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2) 당뇨병 신장병증

  • 당뇨병 환자는 진단 당시 및 최소 1년마다 요 알부민 배설량과 추정 사구체여과율을 평가해야 합니다.
  • 당뇨병 신장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려면 혈당과 혈압을 최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당뇨병 신장병증 환자는 단백질의 과다한 섭취나 제한(0.8 g/kg/day 이하)을 피해야 합니다.
  •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알부민뇨가 발생하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이때 혈청 칼륨과 크레아티닌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사가 필요합니다.
  • 혈압이 정상인 환자는 당뇨병 신장병증 예방 목적으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사용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 치료에 대한 반응과 당뇨병 신장병증의 진행을 평가하기 위하여 요 알부민 배설량을 정기적으로 검사합니다.
  • 사구체여과율이 60 mL/min/1.73m2 미만일 때는 만성 신질환의 합병증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신질환의 원인이 불명확하거나, 관리가 힘들거나, 진행한 신증의 경우에는 신장전문의에게 의뢰합니다.

3) 당뇨병 신경병증과  발관리

  •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말초 및 자율신경병증 선별검사를 하고 이후 매년 반복합니다.
  • 말초신경병증 선별검사로 당뇨병 신경병증 설문조사(michigan neuropathy screening instrument, MNSI), 10 g 모노필라멘트 검사, 진동감각검사, 발목반사검사, 핀찌르기검사, 온도감각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임상양상이 비전형적이고 진단이 확실하지 않아 다른 원인을 배제해야 할 경우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시행하거나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기립 저혈압, 휴식 시 빈맥 등 심혈관 자율신경병증의 증상이나 징후를 보인다면 이에 대한 검사를 고려합니다.
  •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및 심혈관 자율신경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철저한 혈당조절이 필요합니다.
  •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병인치료를 위한 알파리포산, 감마리놀렌산제와 증상 치료를 위한 삼환계항우울제, 항경련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억제제(serotonin -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 등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모든 당뇨병환자는 족부질환, 궤양 및 절단의 위험 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매년 포괄적인 발평가와 발관리 교육이 필요합니다.
  • 심각한 파행이 있거나 발목상완지수가 비정상(0.9 이하)인 경우 추가적인 혈관 검사를 하고, 운동, 약물치료와 중재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당뇨병 망막병증

  • 당뇨병망막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추거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철저한 혈당, 혈압 및 지질조절이 필요합니다.
  •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망막 주변부를 포함한 안저검사 및 포괄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 매년 안과검진을 시행하지만, 망막병증 소견이 없고 혈당조절이 잘되면 1~2년 간격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미리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고, 임신이 된 경우에는 첫 3개월 이내에 안과검진과 함께 당뇨병 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 위험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은 망막출혈의 위험을 높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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