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령별 당뇨병 유병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모두 당뇨병이 많아집니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에 당뇨병 유병률이 10%를 넘어서고 최근 7년간 당뇨병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당뇨병을 겪는 성인 10명 중 6~7명만이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치료를 받는 경우는 절반을 조금 넘었으며 10명 중 3명만이 당화혈색소 6.5% 미만이었습니다. 당뇨병 환자 중 혈당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경우는 28.3%, 당화혈색소 7.0% 미만인 경우는 56.9%였습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동반된 질환도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병과 동반질환
1. 당뇨병과 비만
당뇨병 환자 중 절반이 비만(체질량지수 25 kg/m2 이상)이었습니다. 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인 경우도 11.7%였습니다.
2. 당뇨병과 복부비만
허리둘레 기준으로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54%였습니다. 복부비만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3. 당뇨병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 중 63.1%에서 고혈압이 동반되었고, 65세 이상에서는 74.3%에서 고혈압이 동반되었습니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 정도가 혈압조절 목표(수축기 혈압 140 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5 mmHg 미만)를 달성했습니다.
4.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환자 중 72.0%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동반되었습니다. 당뇨병 환자 중 53.3% 만이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100 mg/dL 미만)에 도달했습니다.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 (2016-2018년 통합, LDL 콜레스테롤 기준)
5.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반치료자 현황
30세 이상 당뇨병 성인에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였고, 65세 이상에서는 51.4%였습니다.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
1. 당뇨병전단계에서 2형 당뇨병의 예방
- 당뇨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 규칙적으로 식사를 통해 적절한 영량을 섭취하고 3대 양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 운동은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 체질량지수가 23kg/m2 (과체중) 이상인 경우에는 체중의 5-10% 를 감량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 2021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 미만,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권고했습니다. 심한 저혈당을 경험했거나, 저혈당 대처 능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혈당 조절 목표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8% 등)
- 이미 중증 당뇨병 합병증이 있거나, 기대여명이 짧거나, 고령인 환자는 부작용 발생 위험을 고려해 혈당 조절 목표를 개별화해야 합니다.
-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당이 높은 것 외에도,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비만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혈당 관리만 잘하는 것으로는 합병증 예방에 충분치 않습니다. 혈당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의 치료 및 금연,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2. 당뇨병 치료 방법
- 모든 당뇨병 환자는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 당뇨병을 진단받자마자 임상영양요법 교육(식사 교육)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식사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 운동은 혈당 조절뿐 아니라 대혈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금기 사항이 없는 한 추천합니다. 운동과 연관된 저혈당 위험, 망막 출혈의 악화 등에 대해 미리 의사와 상의해 본인에게 해로운 운동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약물요법 : 경구약제
- 제2형 당뇨병의 경구 치료로 메트포르민(metformin) 단독요법을 우선 고려합니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약제를 선택할 수도 있고, 진단 시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당뇨병 치료제를 2가지 이상 병합해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작용 기전이 다른 약제를 병합합니다. 이때는 각 약제의 특성인 혈당을 낮추는 정도, 체중에 미치는 영향, 저혈당 위험, 동맥경화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 가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약제를 추가합니다.
- 경구약제로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약제를 잘 복용하는지 확인해 약의 증량 또는 주사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제2형 당뇨병환자의 약물요법 : 글루카곤유사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
- 글루카곤유사펩티드(glucagon-like peptide, GLP-1) 수용체 작용제는 DPP-4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인크레틴 약제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훨씬 높은 인크레틴 효과를 보여 혈당 조절 효과가 크고, DPP-4 억제제에는 없는 식욕 억제 및 체중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주사제로 인슐린 주사와 마찬가지로 환자 스스로 피하에 투여합니다. 약제에 따라 매일 또는 주 1회 투여합니다.
- GLP-1 수용체 작용제 중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는 기저 죽상경화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위장관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인슐린 치료
- 인슐린을 만드는 능력이 결핍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위해 반드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제1형 당뇨병환자에게는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하루 3회 이상 식사 인슐린 및 하루 1~2회 기저 인슐린)이나 인슐린 펌프 치료를 추천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고혈당은 물론 케톤산증이 발생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적절한 경구 혈당강하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인슐린을 추천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개인차가 있으나, 질환의 특성상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합니다. 결국 경구 혈당강하제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시기가 오는데, 이는 합병증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슐린은 이런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낮춰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인슐린은 신장 기능이나 간기능이 안 좋을 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제2형 당뇨병 환자도 당뇨병 진단 초기에 고혈당이 심할 경우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단 초기 고혈당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슐린은 혈당이 개선되면 대부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여행 시 약물 복용
- 여행 중에도 복용하던 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기간을 고려해 모든 약을 충분히 준비합니다.
- 당뇨약뿐만 아니라 기타 복용 중인 약물도 여행 기간을 고려해 넉넉하게 준비하고, 미리 약의 성분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면 의사와 상의해 소견서를 지참합니다. 외국으로 여행하는 경우 영문 소견서를 지참하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인슐린 펜이 고장 나거나 분실될 수 있으므로 인슐린과 주사기 펜을 넉넉히 준비합니다. 비행기 여행 시에는 인슐린이 파손되거나 변질될 수 있으므로 수하물로 부치지 말고 반드시 기내에 갖고 탑승합니다.
- 여행 중에는 활동량 및 식사 변동이 있으므로 반드시 혈당 측정기를 가져가서 측정해야 합니다. 또한 저혈당에 대비해 사탕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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